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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번째 밤을 보내고 나서야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그간 느꼈던 고통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끼자 나는 안도의 숨을 내 쉴수 있었다. 스무밤동안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그녀와 공유하던 시간이 혼자의 것이 되었다는 사실이 주는 고통이었고, 메아리 조차 울리지 않는 정적이 주는 상처였다. 언젠가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시작한 관계였다. 무언가를 소유하길 갈망하는 그녀와 끊임없이 욕구하는 나의 관계는 얼핏. 최상의 관계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결국, 갈망과 욕구의 비슷한 지점들이, 아주 조금씩, 서서히 관계를 어긋나게 했다.…
"넌 정말 노예같애. 그 왜 스파르타쿠스에 나오는 그 여자 노예""내가 그 여자 처럼 이뻐? ㅋㅋㅋㅋ""아니 니가 입으로 준비해 놓으면, 나한테 넣어주시잖아""아..."갑작스런 B의 놀림에,발끈하려다 이내 수긍한다.뭐, 틀린말은 아니니까.보통의 경우, (벌을 받지 않는 경우)B와 나의 위치는 조금 다른 편이다.굳이 표현하자면..B는 집 안에서 키우는 애완견이라면,나의 경우엔 대문 지키는 경비견쯤 되려나. (주인님의 의견과는 무관합니다^^;;;;;)애교스런 B와는…
엎드린채 딱 붙인 허벅지 위로 허공을 가른 얄쌍한 케인이 휘감긴다."아흑-"휘둘러지는 소리에 시트를 꽉 붙잡아 참아보지만,열대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입에선 신음이 흘러나온다."뭐야 벌써. 내가 게을러서 아직 적응을 못한거야?""아닙니다 주인님"후끈거리는 허벅지보다 주인님의 질책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벌을 받을땐,그 흔한 감사의 인사라던지 수를 세는것도 허용치않으신다.차라리 무어라 말할수나 있다면 그 말에 섞어 신음을 내보낼법도한데,잘못했다 비는것 조차 좋게 봐주시질 않으신다.그저…
시오후키그런건 다 연출이라며 거짓이라며 날 자위하게 만든 그것하지만 내 눈앞에서 B가 해버렸을때,더이상 우길수도 없게 되었다.난 그저 시오후키를 못하는 것일뿐.겉으론 놀려댔지만,그저 부러움에 세살 아이 마냥 심술부리게 되곤 했다.사실 오르가즘도 제대로 못느끼던 날,이젠 제법 여러번 할수있게 길들여주셨지만맘 속엔 나도 한 번 저렇게 되고싶다는 생각은 항상 자리잡고있었다.얼마전 저녁,매일 벌받을 일만 쌓아가는 두 노예덕에평소의 다정함은 버려두시고,그저 무섭고 두려운 차갑던 주인님의 모습에우리 둘은 그저 떨수밖에 없었다.당연히 주인님의 …
"많이 바쁘세요? 주인님.저희 주인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무슨 용기였을까요? 며칠전 "이제 안하면 안될까요? 주인님"그렇게 또 즉흥적으로 말을 입 밖으로 꺼내놓고는"잘못했습니다 주인님" 이 말 한마디로 그냥 넘어가실꺼라 생각을 했던걸까요"갈게 기다려"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드린 말씀이였지만 막상 오신다는 말씀을 듣고 나니 긴장과 불안감에 아랫쪽이 뜨거워지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올라간다"떨리는 맘으로 달려나가서 문을 열고…
여느날과 다를것 없는 저녁이다.B는 침대위에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난 모니터를 잡아 먹을 기세로 게임에 열중했다."까톡!"경쾌한 알림음에 둘 다 놀라 카톡창을 연다.그도 그럴것이 주인님 이외에 카톡 알림은 모두 음소거이기에 소리만으로도 반가움을 느낄수밖에."우리 강아지들 어디서 뭐해?"아.어디서 저런 다정함이 나오시는건지,괜한 부끄러움마저 느낀다.마우스를 붙잡고있는 날 선수쳐 B는 얼른 집이라 답한다."삼분 후에 너희집에 도착"응?너무 갑작스런 말씀에 눈으로 읽는 내용 그대로 …
" 날도 더운데 드라이브나 할까? "생각치도 않은 말씀에좋다고 팔짝팔짝 뛰다홀딱벗은 몸에 대충 옷을 걸쳤다.내려오란 주인님 말씀에 둘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계단을 한달음에 내려가고,그 패기는 어디가고 주인님 앞에선 쭈뼛거리다 B는 앞좌석에 난 뒷좌석에못뵌지가 일주일이 좀 넘었나?집에서 잠깐 뵐줄 알았는데 드라이브라니!한껏 들떠서는 차안에선 재잘재잘근처 어디로 잠깐이겠거니 했는데,차는 ic를 빠져나가서 고속도로로 들어서고설렘반, 긴장반으로 손바닥엔 축축하게 땀이 고인다.먼듯 가까운듯한 길을 달려 좁은 산길로 차가…
연주가 나의 앞에서 비켜나고.. 나의 눈앞에는 아내가 몸을 일으켜 부끄러운 듯 열중쉬어를 하고 있는 자세였다. 아내는 부끄러운 듯 눈을 감고 있었고, 문이는 일어서서 160채 되지 않는 아내를 품평하듯 훑어보고 있었다. 아내는 수치심에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지만 붉어진 얼굴과 딱딱하게 솟은 유두는 정말 언밸런스함을 보이고 있었다."최상...정말 아름다우시네요 형수님은... 키가 약간 아쉽지만... 비율이 좋으니까요"그런 말을 하더니 이내 자신의 가방에서 종이를 가지고 나와 나에게 보여주었다. [노예계약서] 인터넷으…
"개같은 년"귓가에 주인님 음성이 들리면 맥이 풀리고 숨이 턱 막힌다.주제도 모르고 부끄러움을 느끼는건지아니면 저 한마디에 더욱 흥분하는건지상황이 벌어지는 도중엔 큰 대화가 없다.주인님 뵙기전엔 긴장감에 밥도 제대로 안넘어가니그 상황에 내가 무슨말을 할 수 있겠거니와,"개"는 딱히 대답 이외에 말이 필요없잖은가.어둑한 방안에 간혹 티비소리?그 외엔 주인님의 명령 몇 마디, 우리 둘의 헐떡이는 신음소리거의 대부분의 경우B는 누워계신 주인님위에서 성기를 받고있고,나의 자리는 주인님의 발 위이기 때문에…
아내는 그런 말을 남기고 방문을 아예 잠궈버리고 방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는 재빨리 방문을 두드리면서 아내를 불렀지만 아내는 요지부동..."하아....씨발....기분 참..."커져있던 자지는 죽은지 오래였고 노트북 모니터에서는 서양여인의 음란한 소리가 미세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흥분도 들지 않고 착잡한 마음만 들었기에 노트북을 강제로 꺼버린후 거실의 쇼파에 누웠다. 내일 아침이면 아내가 나를 용서해주기를 빌면서....-짹짹눈을 뜨자 조용한 새소리와 따스한 햇빛이 나를 반겨 주었다. 시계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