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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접근5교시. 저녁을 먹은 뒤 나른해진 학생들이 하나 둘 졸기 시작했다.활짝 열린 창문 밖에서 따듯한 바람이 솔솔 들어오자 수빈도 더는 견딜 수 없던 듯눈을 오래도록 깜빡, 깜빡 했다. 연한 오후의 햇빛이 그런 수빈의 얼굴 위에베일처럼 하얗게 내리고 있었다. 한동안 그런 수빈의 얼굴을 바라보던 T가문득 정신이 들었다는 듯 아이들을 다그쳤다.“자, 자. 다들 정신 좀 차리자. 무슨 병든 닭처럼 졸고들 있어.”“아~ 선생님. 너무 졸려요~”“재미있는 얘기 해주세요.”“첫사랑 얘기 해주세요.”수빈은 별다른 관심이 없는 눈치다. 멍하…
05. 암캐의 마음가짐T는 강원도에서 주최되는 글짓기대회를 손꼽아서 기다렸다.두 주에 불과했던 시간이 유난히 느릿느릿 지나갔다.T는 밀려오는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 거의 매일 밤 암캐들을 바꿔가며 집으로 불렀다.T는 초조할 때 스팽을 심하게 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샌드백’으로 부르던동료교사 최선생의 몸이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 없어 다른 암캐들을 한계치에이르기까지 스팽해야 했다. 예상보다 일찍 뻗어버린 암캐를 한시간만에 집으로 보내버리고,같은 날 다른 암캐를 부르는 일도 있었다.글짓기대회 사흘 전, 불려온 암캐는 고등학교 1학년때 보…
금식투쟁이랬지금식투쟁이랬지손님이 문을 두드렸다 . 버선발을 신은 동자녀석이 대문까지 총총걸음으로 뛰어가 문을 열었다 ." 혜진님 혜진님 , 손님이여요 ! "" 들여보내라 . "여자의 말고 카랑카랑한 , 옥구슬 굴리는 듯한 하지만 위태위태하려는걸 간신히 목소리와 마음을 가다듬었을 2초의 정적이 옥에티였다 . 아이답게 활기가 차고나는 동자가 헤헤웃으며 멋쩍게 여기길 ." 이미 들어보냈어여요 . "" 말 그대로요 , 문앞에 진을 친 PD양반들 때문에 오늘은 늦었소 . …
버스에서버스에서" 아가씨 . "" 조금만 더 . "" 아가씨 일어나 아가씨 . "눈앞에 코가빨간 버스기사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흰색수염은 성난듯이 뾰족뾰족 튀어나와있었다 . 동그랑게 뜬 눈이 나를 음흉하게 살피고 있었고 , 입냄새가 조금 났다 . 나는 곧 정신을 차렸다 . 조금 상쾌할 정도로 잠이들었나 ? 하지만 ." 여긴 어디죠 . "" 나만 아는 장소 . "" 수음아파트에 많이 지나쳤나요 ? 아니 잠깐만…
나는 도둑이다. 도둑을 천직이다 생각하고 젊은 시절부터 담을 넘었다. 나는 강도와 좀도둑의 경계에서활동하며 나름대로의 도둑으로서의 품위를 지키고자 노력하였다. 그런 나에게 나의 경력에 치명적인 오류로남을 일이 발생했다. 너무나도 치욕적인…. 고해성사하는 기분으로 그 이야기를 할라한다.그날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남들이 다 거리에서 흥청망청하며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는 그 순간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날이 나와 같은 도둑에게는 대목이기에.. 나는 낮에 보아둔 주택으로 추운 바람을타고 다가갔다.날렵한 몸짓으로 나는 담…
강제로 하는 맛어렸을적 티비를 보다보면 일제식민지 시대때를 그린 드라마를 자주한적이 있었다꼭 나오는 장면이 일본순사가 부녀자 특히 소녀들... 을 헛간같은데서 겁탈하는 장면이었는데포르노처럼 완전 적나라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그래도 기억에 남는것은 겁먹은 여자가 내동댕이 쳐지면서 하지말라고 울부짓으면 일본순사는군복을 벗으며 느끼하게 ~ 웃어댄다이윽고 소녀를 좋아하는 조선인 남자가 말리지만 일본순사의 동료들이 와 개패듯이 두드려팬다소녀는 강하게 거부하다... 소리와 몸짓이 클로즈업 되다 거부하는것을 포기하게되며 들썩이는 몸짓만비추어댄…
출근길 버스에서첫 출근 버스에서출근길은 머얼다 . 차가 덜커덩거리고 삐걱거리다가 얌전해졌다가 했다 . 난 손장난을 치다가 폰이란걸 만지작 대다가 하다가 지쳐 상념에 빠져있다 .서울 올라고오나서 몇달간 힘들었다 . 딸애를 간신히 서울로 보낸 가난한 가족들에게 돈을 부쳐야 했지만 , 고졸을 받아주는 좋은 회사는 없었다 . 별수없이 몸을 사리지 않고 일을 하던중 내가 일하는 모습에 반했다던 어떤 극작가와 만나게 되고 , 극작가는 내가 별볼일없는 일터에서 아르바이트 하는게 마음에 안든다며 배우일을 권유했다 .비록 어설픈 조연에 지나지 않지…
강간에 대한 기억2년전 일이다. 그 일 이후 가끔 왜 그랬을가 생각해보곤 한다.분명 쉬운 결정은 아니었고 나에겐 그럴 용기가 없다고 믿었었다.다시 그런 기회가 온다면 난 또 그럴수 있을까.적어도 그 때 난 지금보단 덜 때가 묻었다고 기억한다.보통의 내 또래들과는 조금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고 몇몇의 친구들은이미 사회에 발을 내딛던 시기에 난 대학에 들어갔지만특별히 내가 할수있는 일은 없었다.내 실력으로 들어간 대학도 아니고 뛰어난 머리나 쌓아온 공부의 지식같은건 전혀 없던 나에게 대학이란 그저 놀다가 세월보낸 고등학교의연장일뿐 이었던…
미용실아줌마 강간에피소드1부난 대학1학년때 내가 사는 동네에 자주가는 미용실 아줌마를 따먹은적 있었다.아줌마는 아주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섹시하고 색기가 좀 흐르는 이뿐아줌마였다.화장도 좀 섹시한 여자처럼 손을 보면 더 더욱 섹시함을 느낄 정도로난 손톱에 메니큐어 바른 여자를 보면 아주 흥분한다. (아줌만 분홍색)하여튼 그당시 내눈엔 그아줌마가 젤 이뻐보였슴돠. 키는 167에 몸무겐 52킬로아줌마 나인 지금은 42살 그때가 36살이니깐 6년전 애기죠.그때 당시 남편은 자동차학원 과장이고 자식은 초딩4짜리 남자애 하나 였다.난 어릴때부…
내재된 욕망그 일이 일어난건 언제나처럼 걸어다니던 골목길에서였죠.어둠이 깔리면 가로등 하나 없이 칠흑과도 같아지던 좁은 골목길.위험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 길을 매일같이 걸어 다닌 이유는 나의 안식처인 집에 가는 가장 가까운 지름길이었기 때문이죠.항상 이 골목길을 걸어 지나갈 때에는 담벼락들 건너에 있는 주택들의 창문에서 새어나오는 얼마 되지 않는 빛들이 나의 두려움을 그나마 없애주곤 했답니다.그 길의 길이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느 정도의 직선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90도로 꺽어서 몇 걸음 걸어간 뒤 다시 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