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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셔츠에, 검정색 핫팬츠, 짙은 색의 스타킹을 신은 그녀는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져나오는 지하철 역에서도 눈부셨다.내려오는 계단에서부터, 개표구에 교통카드를 찍고 사뿐히 통과하는 모습까지, 나는 단 한장면이라도 놓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눈으로 그녀를 쫓았다. 개표구에서 나온 그녀는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이내 벤치에 앉아 있는 나를 발견하고 손을 크게 흔들었다.손을 흔드는 그녀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나는 잠시,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 지 몰라 멍하게 앉아 있었다.작은 키에 어울리지 않는 빠른 걸음으로 내게 다가온 그녀…
-금토화(土火)-‘형, 이렇게 책상에 붙어 앉아서 펜대나 굴릴 거유?’‘이게 뭐 어때서?’‘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그거야, 니 소관이지, 난 내 할 일만 하면 되잖아?’‘그래도 그렇지, 형 같은 전문인력이 주구장창, 이렇게 모니터 앞에 송장처럼 붙어 앉아서리, 도대체 뭐가 뭔지……’정혁이가 나무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예전만 해도 딴따라 라고 하면, 무조건 질 낮은 쟁이라는 개념이 앞서는 바람에, 부모들이 앞다투어 말렸던 예전과 다르게, 요즈음은 세태가 많이도 변했기에 하는 말이었다. 공부가 아니다 싶고, 조금만 손 쫌 보…
-두유즙(頭油汁)-나는 아까부터 머릿속을 뱅뱅 도는 한 가지 생각으로, 계속해서 손가락으로 돌려대던 펜이 가속을 더해가고 있음을 알았다. 학교 때, 산불처럼 번지던 그 못된 버릇, 그저, 손가락을 이용해서 펜을 돌리는 것뿐인데도, 아이들은 그 단순한 동작에 대한 중독에다, 금단 현상으로 쉼 없이 펜을 돌렸다. 마치 순례자들이 직접 손으로 돌려대며, 그 회전이 멈추면,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믿는 티벳의 그 종들처럼 말이다. 교실이건, 똥깐이건, 버스나 전철 안이건 간에 그 펜 돌리기 열풍은 학생들의 전유물처럼 선생들의 악다구니 속에서…
-그럴 수만 있다면-‘이 과장, 오늘 한잔 어때?’또 그 놈의 한잔 타령이다. 언제나 퇴근 시간이 임박해서는 굶주린 하이에나 처럼 저녁시간을 같이 지내 줄 동료를 찾아서 사무실 안을 빙빙 배회하는 신과장. 사람들은 이제 그의 행동에 자못 무덤덤 하기까질 한다. 사람들은 속으로 카드 값이 무섭지도 않은지, 저렇게 술을 퍼 마시다가는 언젠가 퍼질 날이 올 텐데 하는 걱정마저도 앞선다. 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저렇게 관리자의 순위까지 올라 오면서 유학파나 낙하산 계열이 아닌 다음에 어떻게 아직까지 혼자 살 수 있는지 궁금하기만 했고. 그…
은경이 좆 큰 아저씨가 삼섬 시켜?다.아저씨 알게된지도 2년이 넘었다경수아저씨라 부르다가...경수오빠가 되고 ...이제는 자기가 호칭이 되었고..... 장난끼가 발동하면 경수야..!!..ㅋㅋ처음엔 하루에 섹스를 6 -7 번 하였는데요즘은 시들해저...하루에 한 두번 ...아저씨가 바뻐서 2-3일 못하면하는날은 우리는 하루종일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광란에 스를 즐기나면...방안은 지리한 밤꽃향이 배이고..이불 빨래 하느라 고생은 하지만 보지 깊은곳에 고여있던 물이 빠저나가찌쁘둥하던 몸이 날아갈것 같이 거든해서 좋다처음 얼마동안은 아저씨…
-관전평-나는 늦은 밤이었지만 옷을 챙겨 입고 자리를 뜬다. 듣고 있던 라디오 프로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지만 오피스텔의 현관을 잠그고 나는 밤의 적막 속으로 발을 내딛는다. 하늘의 별은 이제 서울의 밤하늘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도 밤이 가져다 주는 깊은 매력은 무엇보다도 세상을 덮어준다는 것 일게다. 나는 주머니 속에서 쪽지를 한 장 꺼내고, 그 주소로 차를 몰았다. 여느 모텔과 다름없는 그곳, 나는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선다. 카운터를 스치듯이 지나치는데, 종업원이 묻는다.‘어디 가세요?’‘307호요. 잠깐만 있다 나올 겁니…
남편이 공무원시절에는 자신의 역활과 하는일때문에 밤늦게야집에 들어오는 일이 많았고 일과후에는 테니스장에가서 살다시피하던 남편이다.아침일직 출근해서 밤늦게야 돌아오고 공휴일이면 테니스장으로어김없이 조직되어있는 테니스회 회장의 역활을 수행하면서......그러던 그가 90년대 중반에 사표를 쓰고 개인이 할일이 있다며무엇인가 연구에 빠져들었고 밤 낮을 가리지않고 개인 사무실에서무엇인가 연구를 계속하는 모습이 현역을 떠나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때는어김없이 새벽 2시까지 공부를 계속하던 그였다.!!무엇인가 한다면 하고야마는 그 성격이 어쩌면 무…
-생활의 발견-이제는 버릴래야 버릴 수 없는 나의 글 쓰는 습관은 어쩔 수가 없다. 식구들이 잠든 한 밤중에 그것도 도둑괭이 마냥, 자판 두들기는 소리도 죽여가며 한자, 한자 쳐 내려가는 과정 속에서 그것도 버릇이라고, 엔터키는 어찌 그리 쎄게 쳐 내리는지, 나 스스로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시간의 제약과 글을 기다리고 있을 독자들 – 당연히 나의 오만이자, 판단착오지만….- 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애쓰는 과정을 보다 합리적으로 따라 가기 위해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 글을 쓴다. 우선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니…
정복 씨 앞에서 얼굴을 벼게에 묻고 엉덩이를 한껏 위로 올려 나의 음탕한 보지와 항문을 한꺼번에 보이면서 나는 언제나처럼 수치심에 앞서 기대감으로 흥분에 떤다. 이제 그의 끈적한 혀가 나의 두 구멍 사이를 휘저으며 내 몸을 달구겠지. 그리곤 갈구리처럼 휜 요술 방망이로 내 구멍을 꽉 채워 주겠지. 항문도 그냥 놔둘 그가 아니지. 한 손가락? 아니 두 손가락을 집어넣어 휘저어 주겠지. 그러면서 나에게 치욕적인 욕을 퍼부어 나를 흥분의 절정으로 이끌어 줄 거야."아 여보"그의 뜨거운 좆이 보지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나…
-사진관-‘어서 오세요, 또 오셨네요?’‘여기 갖고 왔는데요. 너무 오래 된 거라 될지 모르겠네….’‘괜찮습니다. 어유, 잘 나왔네. 사진은 이 정도면 됐구여, 누굴 찍으실 건지….’‘마누라죠, 누구 있겠습니까?’‘알겠습니다. 어제 드렸던 그 종이에 필요한 건, 잘 적어 오셨죠?’‘그럼요. 어디 한 두 번 해 보나요?’‘총 몇 장이나 나올까 모르겠네.’‘되는대로 해 주세요.’‘금액이 워낙 부담 되잖아요?’‘허긴…..얼마정도…..?’‘스물 네방 짜리로 찍으면 27만원 입니다.’구석에서 셀프 현상기에 메모리 칩을 넣고 화면을 이리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