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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sseum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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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8회 작성일 20-01-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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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하곤 사내는 일어섰다. 그리고 아내를 보고 말했다



"성희야 오사장한테 확실하게 일을 할 건지 말건지 결정하고 와 그래야 나도 일하기 편하니까."



정훈은 오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사장님!"

"뭡니까? 스튜디오 아직 못 찾았어요?"

"여기 왔는데요. 일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전화 드리는데요."

"무슨 문제요?"

"전화상으론 그러니 좀 뵙고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그래요? 그럼 우선 정감독하구 촬영부터하구 내일 만나죠? 지금은 좀 바쁘니까요."

"저 그게 촬영을 못하겠어서 그럽니다. 말씀하신 사진 모델이란 게 성인 용품 광고라면서요?"

"예!~ 몰랐습니까? 내가 취급하는 상품이 성인용품 이란 걸?"

"예 전혀 그런 거라는 걸 몰라서 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사장님도 아시다 시피 이건 주부가 할 만한 일이 아니잖습니까?

"아니 그럼 주부 사원 뽑는 정도 일에 수억씩이나 준다고 생각 했단 말야?

여러 소리 말고 계약파기 하려면 해. 위약금준비해서 이리와."



전엔 늘 점잖게 말하던 오사장은 감정이 격해진 듯 소리를 지르며 반말로 나왔다.



"그럴게 아니라 내가 가지 위약금은 있겠지 그러니까 계약 파기 하자고 하겠지 거기 있어 바루갈테니."

"여보세요. 여보세요. 오사장님?"



오사장은 온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바로 끊었다.

마음이 여린 아내는 계속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잠시 후 오사장이 들어왔다. 그는 정말 험악스럽게 생긴 남자4명과 함께 들어왔다.

오사장은 들어오자마자 소리부터 지르기 시작 했다.



"머야 이거 사업을 장난으로 하는 줄 아나?"

"위약금 내놔 4억5천인거 알지? 빨리 위약금 내놔 계약파기하자며?"

"오사장님 진정하시고 저희가 잘 몰라서 그런 거니 사정좀 봐주세요."

"사정? 남에 사정 다 봐주면 내 돈은 어서 나오나. 여러 소리 할 거 없고 위약금이나 내놔?"

"저 지금은 대출금 갚아서 돈이 없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위약금은 못 드려도 계약금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문론 이자도 함께 쳐드릴게요?"



문론 시간이 지난다 해도 위약금은커녕 계약금마저 돌려주기가 어려울 것은 알았지만

이런 험악스런 상황만은 모면하고 보잔 생각이다.

하지만 역시 이런 사업으로 잔뼈가 굵은 오사장이다. 호락호락 넘어가질 않는다.



"머야? 이 씨팔놈이 누굴 바지저고리루 알어?"

"이것들 묶어"

"오사장님"



오사장의명령에 험악스런 사내들이 미리 준비 했는지 두꺼운 노끈을 꺼내 나와 아내를 묶기 시작 했다.

아내는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 부들부들 떨기만 할뿐 이였다.



"오사장님 이게 무슨 짓입니까? 내 영업장내에서 이런 짓 하지마세요."



정감독이 오사장에게 단호하게 항의했다. 정말 지금 만큼은 정감독이 유일한 구세주로 여겨져 그러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정감독의 만류에 극한 상황만은 빠져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 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오사장의 한마디에 무너지고 말았다.

"정감독 저 새끼도 묶어놔.

넌 무슨 배짱으로 이자 안줘 새꺄 사진 찍을 일 좀 있어서 바주구 있으니까 인젠 기어올라.

이쌔꺄 니 마누란 파러 봐짜 백두 못 받아서 그냥 내비 둔거여 네가 잘나서 일시키는 줄 알아"



사내들이 나와 성희를 노끈으로 묶은 뒤 오사장 앞에 무릎을 꿇렸다.



"강정훈 사장 자- 이제 좀 진지하게 얘기 좀 해보자."

"너 진짜루 지금 돈 얼마나 있어? 어제 계약금 받은 거 은행 드러간거 다 알아 지금 한 천 만 원 정도 남았지?"

"그리구 니네 집 전세보증금 8천 있구?"

"이거 갖꾼 계약금도 않되잔어! 먼돈으루 물어줄래? 니 주변 사람들은 이미 다 너 그지된거 알구. 너한테 돈 꿔줄 사람두 없잔 어.

그런데 내 돈은 어떻게 물어줄 거냐구? 이쌔꺄!"

"짝. 짝."

"아-악"



오 사장이 내 따귀를 연거푸 때리는 소리에 아내가 비명을 질렀다. 정작 맞고 있는 나는 고통마저 현실로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옆에 있던 아내의 비명소리가 더욱 가슴을 아프게 헤집었다.



"그러니까 내 일두 안 해주고 위약금은커녕 계약원금 마저 못내 놓겠다 이말 인데 이제 내식 대루 손해 매꾸는 방법밖엔 없네?"

"어데 계산좀해보자 니 콩팥 한개 천은 받을 거구 눈깔 두개 4천……. 너한텐 5천밖에 못 건지네!"

"그리구 이년은 어디보자 얼굴 반반 하구 몸매 쓸 만하니까 얼굴이랑 신상 공개 다 하구 깜둥이랑 붙여서 댓편 찍구

좆대가리 큼직한 개새끼랑 빠구리 붙여서 뽀르노싸이트 돌리는 애들한테 넘기면 한1억은 챙길 거구

신장하나 떼구 창녀촌에 두어 바퀴 돌리면 한4천 되구……. 이년은 잘하면 경비 빼구 1억3천은 나오겠네!"

"그리구 전세보증금8천 현찰 남은 거 천……. 9천에…….둘 합치면 이거저거 빼구 2억5천은 건지겠군!……."

"위약금이 4억5천인데 2억5천 건졌으니 2억이 그래두 손핸가? 하지만 어째든 안전한 쪽으루 회수를 해야겠지?

그래 결정했어!"

"야 동호야! 의천이 놈한테 전화해서 수술준비 해노라 그래라."



"저 사장님 잘못했어요. 머든지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네-."

"제발요~ 머든지, 머든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할게요. 제발 살려주세요!~"



아내는 손이 뒤로 묶여 있는 채로 머리가 땅에 부딪힐 정도로 허리 숙여 빌었다.

나는 어찌해야 되는지 정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나와 아내에게 너무도 끔찍한 소리를 하는 오사장에게 모욕감을 느껴선지

모르겠다. 아무 생각도 않든다. 아내는 살려 달라 빌고 있지만 난 살고 십지도 않았다.

다만 아내의 생명까지 내 임의로 결정지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살고 싶어 몸부림치는 아내를 보며 자포자기 할뿐 이였다.



"이 기집년 봐라. 누가 너 죽인대? 난 내 돈만 순해 안보고 회수하면 되 그리고 생각해 보니 오히려 잘됐어.

사진모델이야 너 말구두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거구 기왕 이렇게 된 거 너한테 이문이나 챙기면 되는 거야.

머 별루 이득두 아니지만 1억5천에 대한 이자라구 생각하라구."



"진짜로 시키시는 대로 머든지 정말 열심히 할게요. 한번만, 한번만 봐주세요. 네-

제발요~ 장기 빼내고 개하고 하는 비디오 찍으면 죽는 거잖아요-어-엉-엉 제발 한번만 살려주세요!"



아내는 정말 불쌍하리 만치 처절하게 어린아이처럼 울고 또 울며 매달렸다.



"야 너 그 상태로 억지로 촬영 해봐야 표정 굳어서 사진 안 나와.

내가 왜 골치 아프게 까기 싫다는 년 깝대기 벗길려구 신경 쓰겠냐?"



"그럼 제가 어떻게 하면 되겠어요. 인상 안 쓰고 웃을게요. 표정 밝게 하면 되잖아요."



아내의 매달리는 모습이 정말 수치스럽게 느껴졌다. 그렇게도 두려울까?

아내의 얼굴은 눈물 콧물로 범벅되어 화장이 엉망이 되었다.



"참 정말 질긴 년이네! 정말 잘할 자신 있어?"



"네 정말 열심히 잘할게요. 한번 시켜봐 주세요."



"좋아 그럼 한번 믿어 보겠어. 대신 한번 약속을 어겼으니 페널티가 주어져야 것찌?"

"넌 니 마누라 땜에 봉사 면한거야 그러니 너두 일 년간 같이 일 해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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