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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 아빠 - 8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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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23회 작성일 20-01-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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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난



선영아! 아무말하지마 사랑때문에 아파해야만했던 내가 네 마음을 모르겠니...



내 사랑이 소중하듯 네 사랑도 소중한거야, 우리의 운명이 이런거라면 받아들여야겠지....



우리 두사람이 지희아빠를 떠나서 살수없다는걸 난 잘 알아...선영아! 우리 받아들이자 힘든일이 많겠지만



서로의지하며 살아보자.





언니! 정말이야???



고마워...언니가 받아들여주지 않았으면 난 견디기 힘들었을거야!



언니가 시키는 일이라면 뭐든 다 할게....



선영아! "언니"



두사람은 서로를 얼싸안고 그 동안의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선희와 선영의 냉전은 지수를 중심으로 살아갈수 밖에 없는 뻔한 결과를 두사람이 인정하면서 하나씩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운명으로 받아들인 두사람은 나란히 운명이라는 수레바퀴에 몸을 실을수밖에 없었다.





영원한 동반자일수밖에 없는 두사람...



언니야! 우리 신랑 데릴러 가자! 아마 우리 오길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거야....





너....지희아빠 만난거야??? 으~응



요게 벌써부터 신랑을 빼돌리고 혼자만의 비밀을 만든단 말이지???





선희는 말투에서 자신이 본처라는걸 은근히 내세운다.





아니야! 선영은 애써 변명을 한다......그런게 아니구....만나긴 했는데....했는데.....



그이상은 얘기할수 없는선영....



본처몰래 바람이라도 핀듯 괜히 움추려드는 선영....



어쩐지 자신의 앞날을 보는것같아 씁쓸함마져든다, 언니와 아빠의 불같은 사랑앞에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지는것은



아닌지 선영은 걱정이 앞선다, 다짐이라도 하는듯 선영의 얼굴엔 야릇하게 뜨오르는 미소....



쉽게 내게서 벗어나지 못할거야! 지수와의 뜨거웠던 밤이 뜨오르는 선영....미친듯이 자신에게 빠져드는 지수와의



짜릿한 순간이 떠오르며 자신도 몰래 잔 떨림을 느끼는 선영이....



내 몫은 찾을거야!





선영아!우리 지희아빠 있는곳 알고있니??? "으응"





너....나 몰래 지희아빠 계속만났구나??



아냐...이번에 처음만났어! 그것도 뒤 따라가서 집을 알아놓은거야....언니 질투하는거같애??







내 남자 내가 챙기는데 잘못됐냐??



정말 언니맞어??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수없는말을 하는 선희의 말에 선영은 놀라움에 벌어진 입을 다물수가없다.





무서워....언니같은 사람이 이렇게 변할수도 있는거야???



사랑이 사람이 이렇게도 만드는거야??





선영아! 그사람 아이까지 낳은 나야....이젠 내 남자라구....부끄러움도 창피함도 없어!



그사람과 같이만 있을수 있다면.....무엇이라도 할거야!



결연한 선희의 표정에 자신도 몰래 움추려드는 선영.....





동생들을 위해서 엄마역할까지 자청하던 언니가....모든걸 양보하던 언니가.......그때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을수가없다.





선영아! 우리 사랑을 찾으러 가자.....







지희는 오랜만의 외출에 기분이 좋은지 연신 엄마를 보며 좋아 어쩔줄 모른다.





언니...지희 데리고 외출좀해라...얼마나 데리고 나오지 않았으면....지희 하는것좀봐..좋아어쩔줄 모르네.....





우리 지희 그렇게 좋아! 지희에게만은 언제나 포근한 엄마인 선희.... 엄마의 관심에 지희는 고사리같은 손으로



엄마의 볼을잡고 보드라운 볼을 부비는 지희...



지희야! 엄마 간지러워...우리 지희가 이렇게 좋아할줄 알았으면 자주 데리고 나올걸....다음엔 아빠랑 엄마랑



같이 나오자....







난, 선영은 이 말을 하고싶지만 해선 안될것같아 그냥 마음속에만 담아둔다.





죄인아닌 죄인이 되어버린 선영이....





지희야! 작은엄마.....선영은 지희에게 관심을 끌어볼려고 손을 내밀어보지만 지희는 선희의 품속에 안겨



선영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지희 작은엄마가 안아줄까????







고개마져 돌려버리는 지희...기집애...어쩜 엄마밖에 모르냐! 담 부턴 작은엄마가 안아주나봐라..







눈에 익은 골목길로 접어드는 두사람.....선영은 기억을 더듬으며 지수의 집을 찾아냈다.



여기야! 그이가 있는곳이.....





그이라는 말에 놀라 선영을 바라보는 선희.....그래! 선영이도 그이의 여자인걸....멈칫하던 선희의 모습에



긴장하던 선영은 선희의 표정이 풀어지는모습을 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지수를 만난다는 생각에 선희의 손은 재빨리 벨을 누르려고 손을 가져간다...뒤이어 선영이도....



선희가 벨을 누르려는 손을 덮은 선영이의 손.... 두사람은 자신들도 모르게 풋.....웃음을 터트린다.





선영아! 그렇게 그사람이 보고싶니??? 언니는??? 그래! 우린 어쩔수 없나보다.





약속이나 한듯 똑같은 행동을 보인 두사람...... 안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누구세요.





선희와 선영은 긴장된 모습으로 문이 열리기만 기다린다, 지수의 발자욱 소리가 두사람의 앞에서 멈춘순간



덜컹 두사람의 고막을 때리며 울리는 소리....







누구......엇 당신들이 어떻게.....



우리 안보고싶었어?? 여기 우리 지희까지 왔는데...지희야 아빠!



부들부들 떠는 지수 .....당신 왜?그래!



어디 아파요???











여보! 누가 왔어요???





안쪽에서 문이 열리며 새댁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윤지의 모습......









너! 윤지.....네가 어떻게.....





선영아!





윤지는 너무도 놀라 손에 들고 있던 젖가락을 바닥에 떨어트린다.





당신이 어떻게 이럴수가.....지희를 안은 선희의 손은 부들부들 떨리면서 지수를 향해 날카롭게 쏘아붙힌다.



당신이 사람이야??? 나랑 선영이는 뭐야! 그리고 지희는.....



지희엄마 사정이 있어! 말못할 사정....언젠가는 얘길 할려고 했는데 기회가 없었을 뿐이야....





여기서도 더 할말이 있어! 우릴 철저하게 속이면서 살림을 차려놓고....





선영이는 분을 참지못해 윤지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마구 흔들고 있었다.





선영아! 잘못했어.....모두 말할게.....저이는 억울해...







이년이 이마당에도 저 인간을 감싸네....뭐! 저이....그래! 너 오늘 죽어봐...윤지의 모습은 머리는 뒤죽박죽이되어



얼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산발을 한채 부들부들 떨기만 한다.





선영이는 분을 이기지 못해 살림 살이를 부수며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렸다.







지수는 선영에게 두들겨 맞는 윤지를 보호할수 없는 자신이 너무도 초라하게 느껴진다.





자신이 나서면 일이 점점 악화될것같은 느낌에 지수는 더 이상 자신이 할수 있는일이 아무것도 없다는걸



뼈져리게 느낀다.







언젠가는 얘길 할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자신의 앞에 닥쳐올줄은....지수는 이순간이 꿈이길



빌어본다, 힘들게 되돌려놓은 선희와 선영이의 마음을 또다시 아프게 만들수 없어 잠시 뒤로 미룬일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회복할수 없는 늪으로 밀어버렸다.







이제까지 두사람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은 한 순간에 허공으로 날라가 버렸다.





악몽처럼 다가온 순간들은 모든걸 엉망으로 만들어버렸고 어디서 어떻게 풀어갈 희망조차 뺏어가버렸다.



선희와 선영이가 휩쓸고간 집안은 페허로 변해버렸고 예쁜 윤지의 얼굴은 어디 한군데 성한곳이 없었다.



지수와 윤지는 끌어안고 우는것 말고는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미안해...내가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





나땜에 당신만 힘들게 만들었어요, 미안해요 제가 당신곁을 떠날게요.



안돼....적어도 죄인이 되고 싶지는 않아! 내가 널 지켜줄게....



사랑해요! 사랑해..윤지!







새벽에 울리는 다급한 전화벨소리.....











무거운 소재로 글을 쓰기란 쉽지가 않네요.



제가 이글을 몇번에 걸쳐 포기할려고 마음을 먹었는지 모른답니다.



하지만 제글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분 그분을 위해 이글을 쓴답니다.



공개적으로 그분의 닉네임을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항상 글을 쓰면서 그분의 리플을 기다린답니다.



수십명의 성의없는 리플보다 그분의 리플만 있으면 힘이 생긴답니다, "고마워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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