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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속의 모자 - 단편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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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15회 작성일 20-01-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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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몇시니? 오빠두 벌써 일어났는데......"



짜증난다. 오빠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다른 엄마의 저 억양과 말투........



오빠가 없을 때와는 너무도 판이하게 틀리다. 오빠는 먼저 밥상에 앉아 밥을 먹으며 엄마의 말에도 아무 대꾸 없이 밥상에 앉는 나를 쳐다보다 눈이 마주치자 눈을 피했다.



요즘 오빠와 엄마의 태도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건 왜 일까? 여자의 직감은 정확하다고 그러는데 무슨일이 있는걸까?



혹시 엄마가 나와의 비밀을 오빠에게 말한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오빠? 요즘 왜 자꾸 나를 피하는 거야? 밤에 뭐좀 물어보려구 해도 문 걸어 잠구고 대꾸도 안하구......."



"응? 내 내가 언제?"



오빠는 나와 눈도 안 마주치고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평소 다정하고 친했던 오빠의 태도와는 판이하게 틀렸다.



"요즘 오빠 시험기간이라 늘 도서관에만 있어서 그러잖니? 진희 너두 곧 무슨 시험기간 이라며?"



나는 오빠와 나의 대화를 끊으며 끼어드는 엄마를 짜증 난다는 눈초리로 한번 쏘아 보았다.



엄마는 그런 나와 눈이 마주치자 서로 눈 싸움 이라도 하듯이 맞받아 쏘아 보았다.



"어머머?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니?"



"아니에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내가 뭐 나쁜 말했니 진희야?"



"아무것도 아니라니까요~?"



엄마는 내가 무시하듯 대하자 드시던 수저를 밥상에 살며시 놓고 숨을 한번 내들이 쉬고는 말했다.



"진희야~! 너 요즘 왜 그러니 엄마한테? 응?"



"제가 뭘요?"



"너 요즘 짜증부리는 횃수가 얼마나 많아 졌는줄 아니? 고3이라 힘든건 알겠는데 너 뒷바라지 해주는 엄마도 좀 생각 해줘야지~! 안그래?"



"........"



사실 요즘 무척이나 짜증이 나는 나였다. 곧 수능은 다가오고 내신은 형편없고.......



게다가 엄마와 오빠가 나를 멀리 하는 것만 같은 느낌까지 들어서 인지 더더욱 짜증이 자주 밀려와 엄마에게 화풀이 한건 사실 이었다.



엄마와 나의 아침부터 벌어지는 설전에 오빠는 아무말없이 밥을 다 먹고는 가방을 들고 현관문으로 걸어 나갔다.



"엄마 다녀올께요~! 오늘은 동아리 모임 있어서 조금 더 늦을거 같네요~!"



"응? 으 응~! 그래 잘 다녀와 차 조심하구?"



오빠는 나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엄마와 인사를 나누고 현관 문을 나서 버렸다.



엄마는 오빠를 배웅 하고서는 다시 밥을 먹고있는 나에게 다가 왔다.



나는 무시하는척 나머지 후라이 한조각을 다 먹고서는 일어서려 했다.



"진희야~~!"



엄마는 막 포크를 놓고 일어서려는 나의 오른손을 살며시 잡으셨다.



엄마가 나즈막하고 정겨운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고 나는 그런 엄마의 얼굴을 대답없이 쳐다 보았다.



매력적인 눈가의 주름을 흘리며 엄마는 나를 보고 지긋이 웃으며 말했다.



"요즘 엄마가 안 놀아줘서 진희 삐진거닝?"



"내가 어린애야? 안 놀아 준다고 삐지게?"



나는 그렇게는 말했지만 삐진듯이 내손을 덥고있던 엄마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손을 그렇게 뿌리쳐서 화 날법도 한데 엄마는 웃음을 잃지 않고 나를 바라보시며 말했다.



"진희 삐진거야~? 그런거야~?"



어느 코미디 프로에서 나오는 유행어를 엄마가 갑자기 표정까지 리얼하게 살리며 감칠맛 나게 흉내를 내자 나는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푸훗~~!"



나는 어쩔수 없이 웃게된 나를 원망하지 않을수 없었다.



오늘은 어떤일이 있어도 무슨일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식어버린것 같은 나에 대한 엄마의 관심을 끌어보려 일부러 화난척 하려 했지만 늘 나를 가지고 노는 듯한 엄마의 포용력과 흘려내기에 나는 오늘도 무릅을 꾸를수 밖에 없었다.



엄마는 힐끔 웃다가 금새 무슨생각에 그러는지 일부러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나를 귀엽다는 듯이 볼을 꼬집으셨다.



"웃다가 뭐하면 뭐에 뭐난다지?"



"아잉~~그만하라구~~!"



"호홋~~!"



엄마는 자신에게 농락 당하는 것만 같아서 속상한 나의 속내를 읽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내가 앉아있는 탁자로 옮겨 오셨다.



그리고 내 어께에 손을 얹으시며 앉으셨다. 엄마의 두 손이 내 어깨를 살며시 붇잡자 나는 그 동안의 엄마에 섬세한 손길이 생각나 나즈막히 신음소리가 나도 모르게 입에서 새어 나왔다.



"으음......."



엄마의 손은 내 어깨를 살며시 주무르다 마치 흘러내리는 빗물처럼 스르르 가슴으로 흘러 내려왔다.



언제 느껴봐도 엄마의 손길은 여자인 내가 느껴도 섬세하고 부드러워 거부감이 들질 않았다.



엄마의 뜨거운 입김이 내 귀를 간지럽혔고 엄마의 두손은 내 어깨 앞으로 흘러내려 양가슴으로 나뉘어졌다.



그리곤 이미 엄마의 손길 하나 때문에 흥분해 단단해져가는 내 양 가슴을 마치 밀가루를 반죽하듯 살며시 둥글게 돌리며 쓰다듬으셨다.



"진희야? 엄마가 요즘 너희들 뒷바라지며 집안일 때문에 좀 힘들어서 너에게 신경을 못써준거 같구나~!"



내 귓가에 입김과 함께 불어 넣는 듯한 엄마의 다정스런 말에 나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만 같아 제대로 대답도 하질 못했다.



오랫만에 느끼는 엄마의 이 달콤한 손길을 나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얼마나 기대 했던가?



엄마의 변치 않는 이 마약과도 같은 손길을 처음 접한 그 날의 충격과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였고 짧은 내 인생 이지만 인생의 지표와 의식마저도 바꿔버린 내 인생의 전환점 이었다.



모녀의 관계를 넘어선 엄마와 이루어지지 못할 정신적 육체적 사랑이 시작된건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석달이 조금 안되던 어느날 이었다.



평생을 바다에서만 사시다 돌아가신 우리 아빠........



그래서 나와 오빠의 기억엔 먼저 돌아가신 친 엄마와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그리 많질 않았다.



그래서 인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날도 눈물만 글썽여질뿐 마음 깊은 곳 에서 우러나오는 아빠를 잃은 소녀의 애통함은 나에게 없었던것 같았다.



시간이 얼마 채 지나지 않아 나는 아버지의 기억은 잊은채 예전 처럼 몸과 마음은 안정이 되어갔다.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나는 몇개 다니는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왔다.



오빠는 수능 준비로 한창 바쁜 나날을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얼굴을 볼수가 없었다.



그날따라 배가 많이 고팠던 나였다. 그래서 가방을 벗자마자 주방으로 들어가 먹을것을 찾았다.



늘 엄마는 나나 오빠가 들어오기전 식탁에 맜있는 간식을 준비해 놓으시곤 했다.



그날도 식탁위엔 사라다와 바게트빵이 놓여져 있었다.



사라다 한 접시와 빵 한조각을 들고 나는 거실로 향했다. 엄마는 어딜 가셨는지 보이질 않았다.



거실에 들어서자 그때서야 어렴풋이 티비소리가 들려 오는것 같았다.



분명 거실 티비는 꺼져 있었다.



"어? 엄마 방에 계섰구나?"



나는 보통 티비 방송이라고 생각 하기에는 이상한 소리가 나는 엄마의 방으로 입에 빵을 한조각 물고 다가갔다.



다가갈수록 엄마 방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 왔다.



분명 여자의 신음 소리였다.



나는 입에물고 있던 빵을 손으로 집어 들고서는 갈수록 크게 들려오는 엄마방의 그 소리에 정체가 무었인지 궁금해져 귀를 새우고 다가가 엄마방 문짝 뒤에 귀를 대고 기울여 보았다.



"아~~~으응~~우웅~~예~~~!!!예스~~!"



나는 귀를 의심할수 밖엔 없었다. 분명 엄마 방에서는 여자의 신음 소리가 티비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방에서는 티비 소리 말고 엄마의 인기척은 느낄수 없었다.



나는 살며시 방문을 열어 보았다. 역시 엄마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고 티비에서는 여자의 신음소리가 여전히 흘러 나오고 있었다.



난 무었이길래 여자가 저렇게 신음 소리를 낼까? 하는 궁금증에 문을 열고 들어가 엄마가 잠시 틀어 놓고간 프로 그램이 뭘까? 하고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쳐다 보았다.



그리곤 나는 바로 그자리에서 들고 있던 빵조각을 떨어드리고 말았다.



내가 본것은 남자들이 너무도 좋아한다는 흔히 말하는 포르노 비디오였던 것이다.



왜? 어째서 엄마 방에 이게 틀어져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혹시 오빠가 들어와 있는게 아닐까 하고 온 방을 뒤져 보았으나 오빠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 엄마가?"



나는 바보같은 생각이라고 머리를 흔들며 엄마방으로 다시 돌아가 그 비디오를 쳐다 보았다.



왠 동양 여자 둘이서 옷을 모두 벗은채로 서로 몸을 얽히고 있었다.



서로 몸을 거꾸로 한체 서로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들이밀고 이상한 모습을 하며 흐느적거렸다.



처음엔 너무도 역겹게 생각 되었으나 집안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과 언제또 이런걸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 으로 그 비디오를 계속 지켜보게 되었다.



나중엔 남자까지 가세하여 난잡한 성교를 시작했다. 나는 난생 처음 접하는 그 비디오가 충격적 이었다.



그러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그것을 빨아주며 격정에 달하는 모습이 보이자 나 자신도 모르게 손이 나의 그 곳으로 갔다.



무의식중에 나의 손은 그곳을 마찰시키려 흔들었고 그 흔듬과 동시에 나의 그곳은 엄청난 기류에 빨려 들어가는는 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음.....으응~!"



비디오를 지켜보며 본능적으로 손을 그곳으로 보낸 나는 어느새 신음소리까지 내 뱉으며 열중하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나의 몸은 달아 올랐고 처음하는 자위에 왠지 모를 죄책감까지 들었다.



시간이 왠만큼 지나고 비디오가 끝나가자 그만 하던 손질을 멈추고 그만 방을 나가려 했다.



"!!!!!!"



비디오만 켜져있는 어두운 방을 나가려 일어서려 했을때 방문쪽에 검은 그림자가 서있다는걸 느끼곤 나는 소리를 지를뻔 했다.



"어 엄마~!"



"........"



분명 엄마의 그림자였다. 나는 엄마라는걸 알고서는 안심이 돼었다. 그러나 불연듯 금방 내가 하고있던 짓을 엄마가 봤을 라는 생각이 들자 너무도 창피했고 무서웠다.



엄마는 어쩔줄 몰라 하는 나를 아무말 없이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다.



차라리 뭐하는 짓 냐고 언성이라도 엄마가 높혔다면 그렇게 내가 창피하고 무서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엄마는 잠시 나를 어두운 방에서 바라 보시다가 고개를 돌려 아무말 없이 가버리시는 것 이었다.



"어 엄마~!!!"



나는 괜한 죄책감에 엄마를 부르며 거실로 따라갔다.



"어 엄마~! 어디 갔다 오셨어요? 배 배가 고파서.....잠시 빵좀 먹다가 엄마방에서 소리가 나길레......"



엄마는 거실 쇼파에 앉더니 아무말 없이 나를 올려다 보고만 있었다.



나는 어쩔줄을 몰라 고개를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 책가방이 눈에 띄자 가방을 들고 얼른 방으로 가려했다.



"엄마가 봤으면 어쩌지? 미치겟네......."



"진희야~!"



"네! 네?"



갑자기 날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에 내 오금은 쪼그라 들때로 쪼그라 들었다.



엄마는 가방을 들춰매고 가려던 나와 눈이 마주치자 손으로 앉으라는 사인을 하셨다.



"........"



내가 자리에 앉아 아무말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자 엄마는 꼬고 앉았던 다리를 풀으시며 말했다.



"너 거기서 뭐한거니?"



"........"



"엄마에게 대답 못하겠어?"



"........"



"그 그냥 비디오만......."



"숙녀가 다되서 그게 뭐하는 짓이니? 창피하게?"



엄마는 드디어 언성을 높이셨다. 그러니까 내가 비디오를 보며 자위를 한걸 목격 하셨다는 결론이다.



나는 왠지 모를 억울함과 서글픔이 몰려와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으앙~~~아아앙~~~!!!"



고등학교 올라와서 그 누구 앞에서도 울지 않는 나였지만 그때는 너무도 억울하고 서글펐고 엄마가 미웠다.



나는 한참을 그렇게 울었지만 엄마는 빤히 나를 쳐다 보고만 있었지 울지 말라는 한 마디도 하질 않으셨다.



그런 엄마를 보자 슬그머니 분노도 치솟았다.



"왜 몰래 그렇게 훔쳐보고 난리야? 훌쩍! 엄마가 변태야? 응? 훌쩍! 나도 내가 보고 싶어서 내손으로 튼거 아니란 말이야~~! 으아앙~~!!"



나는 그때 몇년간 뺄 눈물을 그때 한꺼번에 뺀것 같았다. 그래도 엄마는 아무 미동도 않은채 나를 흘기는 눈으로 쳐다 보고만 있었다.



난 악에 바쳤고 그런 엄마또한 나처럼 상처받기를 원했다. 그리곤 악에 받힌 비수같은 결정타를 엄마에게 내던졌다.



"그래~! 나 그거 봤어~! 그거보고 이상한짓 했어~! 어쩔거야? 훌쩍! 그러는 엄마는? 왜 그런게 엄마 방에서 틀어져 있는건대? 응? 훌쩍! 말해바~! 잉잉잉~~!"



나의 비수같은 결정타는 먹혀들었다. 엄마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내가 한말을 듣고 금새 얼굴이 붉어지며 두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고 흐느끼고 있었다.



"흐흐흑...... 이 못된 계집애~~!!!"



엄마는 나에 팔을 한번 내려치더니 그리곤 소파 바닥에 업드려 울기 시작했다.



난 그렇게 하고서도 아직 엄마에 대한 미움이 풀리지 않았다.



"난 잘못 없어~! 먼저 그거 틀어놓고 보던 엄마가 더 나빠~! 더 저질이야~! 흐흐흑~!"



온 집안이 나와 엄마의 흐느낌과 눈물로 가득찼다. 나는 엄마가 내 자존심을 건드린 것 만큼 엄마에게 되돌려 줬다는 생각에 조금은 위안이 돼서 그만 울음을 멈추고 소파 아래에 엎드려 서글프게 울고있는 엄마를 내려다 보았다.



가느다란 엄마의 어깨선에 비해 너무도 크게 요동을 쳤다. 그리고 엄마의 두 손사이로 얼마나 많은 양인지 모를 눈물이 괴어 있었다.



나는 그런 엄마를 아까 나를 보던 엄마의 그 눈빛으로 한참을 내려다 보았다.



난 정말 못된 여자 아이라는걸 그 상황에서도 느낄수 있었다.



엄마의 흐느낌은 한 시간을 넘어 두시간째 계속되었다.



아빠가 그리워 눈물을 터트릴때면 그 다음날 엄마의 눈은 빠알갛다 못해 퍼렇게 퉁퉁부어 오를 정도였다.



나는 두시간째 꿈적도 안하고 내 발밑에 누워 흐느끼는 엄마가 조금은 측은해 지기 시작했다.



"어 엄마.......그만 울어요~!"



"나쁜 기집애~! 흐흑 어떻게 니가...흐흑 어떻게 니가 나한테 그럴수있니?....흐흐흑"



엄마의 흐느낌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난 엄마의 흐느껴 떨리는 어깨를 잡아 올렸다.



"미....죄송해요 엄마~!"



"흐흐흑......."



나는 엄마를 한시라도 빨리 안정시키지 못하면 오빠에게 혼날꺼고 이 일이 커질것 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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